얼어붙어 있던 IPO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어제 '컬리'와 '골프존카운티'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인데요. 두 기업 모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오랜 시간이 걸려 통과된 것이라 두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이후 어떻게 진행될 것 같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바로 어제였죠. 우리가 포스팅으로 함께 살펴보았던 '쏘카'가 상장을 했는데요. 상장 첫날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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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컬리, 상장 전까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까?
'마켓컬리'는 일명 '샛별배송'이라고 하는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이커머스 기업이죠. 컬리는 너무 유명해서 비상장주식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컬리의 상장 소식에는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컬리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에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습니다.
심사 기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로는 '고질적인 적자 문제'와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가 꼽힙니다.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위 문제들을 보충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적으로 제출했다고 합니다. 적자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컬리가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를 지적받은 이유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기 때문인데요. 이를 고려하여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평가한 만큼 상장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다만,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받았던 기업가치 4조 원보다는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일자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상장 일자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컬리는 상장 전후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여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4가지 사업 강화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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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분야: 자체 검증 과정을 거친 식품 구색 다양화, 배송 권역 확대(내년 경남 창원, 경기 평택에 추가 물류센터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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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품 분야: '뷰티컬리' 별도 카테고리화(럭셔리 브랜드 추가 입점 후 올 4분기 정식 오픈 예정), 라이프스타일 중심 통신판매중개서비스 '마켓플레이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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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분야 확대: 다음 달 서울 성수동 '오프컬리' 개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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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진출: 싱가포르 식품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 오픈
2️⃣ 골프존카운티, 상장 전후 대주주가 중요!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골프장 운영 기업입니다. 골프존카운티도 상장 예정심사 기간이 약 4개월 정도 걸렸는데요. 그 이유로 '영업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가 꼽힙니다. 골프존카운티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이 많아 영업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는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에 18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10곳이 직영, 8개가 임차 운영입니다.
골프존카운티는 '상장 전 대주주에 대한 폭탄배당'과 '과도한 구주매출 비중'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요. '상장 전 대주주에 대한 폭탄배당'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계되어 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0월, 이에 대해 '사모펀드(PEF)가 최대주주인 비상장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신청 전 과도한 배당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죠. 골프존카운티에게 이와 같은 주의점이 주어진 이유는 골프존카운티의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이고, 2대 주주가 골프존뉴딘홀딩스이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구주매출 비중'에 대해 살펴보자면, '구주매출'이란 기업이 상장할 때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주식 즉, 구주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MBK가 골프존카운티 상장시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구주매출로 현금화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지적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3️⃣ 쏘카, 상장 첫날 성적은?
바로 어제, 쏘카가 상장을 했는데요. 상장 첫날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희망 공모가보다 낮춰서 상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보다 6.07% 낮은 2만 6300원으로 첫날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고려해도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는데요.
상장 이틀 차인 오늘은 전 거래일 대비 2.47% 오른 2만 6950원으로 장이 마무리되었습니다.
4️⃣ 이후 IPO 시장의 흐름은?
'쏘카'의 상장 결과로 알 수 있듯이 현재 IPO 시장은 상당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두 기업 모두 조 단위 기업평가를 받으며 'IPO 대어'로 꼽히는 만큼 두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컬리와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예비심사 이야기 흥미로우셨나요? 컬리와 골프존카운티의 상장을 기다리면서 다음으로 IPO 시장을 엿보고 있는 비상장기업들을 살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기업을 보는 혜안이 있다면 다음 IPO 대어를 낚으실 수도 있어요! 또, 상장 준비 중이더라도 상장되기 전까지는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매도하시면 양도소득세 신고를 하셔야 한답니다. 비상장주식 양도소득세는 알고택스인 거 다 알고 계시죠? 성공적인 투자, 성공적인 매도 후, 비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계산부터 신고, 납부까지 한 번에, '알고택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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